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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악화’ 저축은행, 점포 줄이고 채용문 좁힌다
지난해 저축은행 점포 11개 감소
상반기 151명 채용, 하반기 미정

조달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저축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채용 계획을 축소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점포수는 283개로 전년 대비 11개 감소했다. 저축은행 점포는 2019년 305개에서 2020년 304개, 2021년 294개로 매년 감소세다.

올해만 해도 우리금융저축은행과 BNK저축은행, KB저축은행이 지점을 통폐합했고, OK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도 이달 내로 일부 지점을 통합·이전할 계획이다.

채용문도 더 좁아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올해 상반기 151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반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신입사원 20명을 채용한 OK저축은행은 향후 추가 채용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47명)보다 대폭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다른 금융권에 비해 꾸준히 직원 규모를 늘려왔던 저축은행업계가 신규 직원 채용을 보류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채용을 할지 말지도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인건비 규모는 줄이지 않겠지만 상여금 같은 것들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들의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판매관리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 확대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IR은 총영업이익(충당금적립전이익+판매관리비)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경영효율성 지표 중 하나다.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신한) 중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CIR이 25.48%로 전년보다 6.06%포인트 크게 개선됐다. 반면, OK저축은행(19.93%→23.73%)과 페퍼저축은행(35.32%→35.39%), 다올저축은행(32.00%→33.42%)등은 CIR 지표가 악화됐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보수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며 마케팅 등 비용 축소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이나 연체 증가에 따른 대손상각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최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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