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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두 달째 내림세…전년비 등락률 2년 5개월 만 최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가격이 내리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년 전 대비 등락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4(2015년 수준 100)로 4월(120.50)보다 0.3% 떨어졌다. 1~3월 상승했다가 4월 하락 전환한 생산자물가는 5월에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 대비로는 0.6% 오르며 11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상승세 둔화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해 급등했다 올해 떨어진 국제유가의 기저효과 확대로 공산품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0년 12월(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석탄및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물가가 내리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6.3%), 화학제품(-1.1%), 제1차금속제품(-0.8%) 등이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이 모두 올라 전달보다 1.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3.1%) 가격이 높아지며 0.6%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보합 수준을 보였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 전력·가스 및 증기 등이 올랐으나 석유,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하락했다”면서 “석유, 화학제품 가격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공=한국은행]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원재료(2.6%)가 올랐으나 중간재(-0.5%)와 최종재(-0.1%)가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5%), 서비스(0.1%)가 올랐으나 공산품(-0.6%)이 내리며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향후 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세가 계속 둔화하는 가운데 6월 이후 하락 전환이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서 팀장은 “국제유가는 6월 상·하방 요인이 섞여 있다. 하방 요인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하가 예정돼 있고, 상방 요인으로는 5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이월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도 일부 농산물과 에너지, 비철금속 가격이 요즘 들어 조금 반등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섞여 있어 6월 생산자물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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