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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킬러문항 지적에도 핫한 대치동…학세권 신축 매물 2년 만에 풀린다 [부동산360]
대치2지구 재건축사업 이전고시 확정
“추가 공사비 협의에 이전 작업 미뤄져”
대치·개포·역삼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대치제2지구) 아파트의 소유권 이전 문제가 입주 1년 9개월 만에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아파트는 이전고시 절차가 미뤄지며 입주자들이 개별 등기를 하지 못해 약 2년간 보류지 외에 실거래가 없었다.

2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16일 대치2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이전고시를 구보에 게시했다. 이전고시란 재건축 사업으로 조성된 대지·건축물의 소유권을 분양받은 자에게 이전할 것을 알리는 절차다. 구청 이전고시가 확정됨에 따라 아파트 소유자의 소유권이 확정되며, 소유주 각자가 개별 등기를 할 수 있게 되고 개별 거래가 가능해진다.

대치동 구마을은 3개 지구로 나뉜다. 1지구인 ‘대치푸르지오써밋’은 현재 입주 중이며, 3지구는 향후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로 분양 예정이다. 2지구인 르엘 대치는 지하 3층~지하 15층, 6개동, 총 273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2021년 9월 17일 준공인가를 받고 같은 달 25일 공사완료 고시가 이뤄졌다. 그러나 추가 공사비 문제가 불거지며 2021년 9월 입주 시작 이후 2년 가까이 이전고시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이에 르엘 대치는 입주 2년 가까이 실거래가 없었고, 보류지 매물만 거래됐다. 조합은 지난해 4월부터 보류지 매각 공고를 4차례 냈지만 계속 유찰되다가, 지난 4월 5번째 입찰에서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전용면적 59㎡ 19억2600만원, 77㎡ 23억7600만원이다. 초기 입찰 기준가보다 낮춘 가격에 낙찰돼, 시세 대비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와 추가 공사비 문제 협의를 이어가며 (소유권 이전 작업이) 미뤄져왔다”며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있어, 공사비 정산 진행과는 별개로 이전고시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구별) 등기는 최대한 빨리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조합에 관련 문의가 많고, 개별 등기가 완료되면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르엘 대치 집주인들의 개별 등기가 마무리되면 호가는 주변 시세와 키를 맞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르엘 대치는 대치동 내에선 귀한 신축 단지인데다, 대치동 학원가를 비롯해 대현초등학교, 휘문중·고등학교 등의 학교와 가깝다.

다만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므로 매매 급증은 힘들 것이란 관측도 이어진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가능해 전세를 낀 매매(갭투자)가 불가능하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르엘 대치는 대치동 학원밀집 지역에 위치했고, 대치동에서 신축 단지가 귀해 전세 선호도는 높을 것”이라며 “다만 토허제로 인해 매매 거래가 크게 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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