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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정공유제한’ 비판 보란듯?…넷플릭스 주가 1년새 160% 폭등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계정 공유를 본격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올 들어 주가가 40%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0% 가량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회사 측의 의도대로 신규 가입자 수는 급증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주가는 420.02달러를 전 거래일 대비 2.6%(10.65달러) 상승했다. 작년말(294.88달러) 대비 42.4% 상승한 수준이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을 공지한 지난달 23일 이후로는 18% 올랐다.

이런 가운데 스트리밍업계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 23일 직후 나흘간 일일 신규 가입자 수가 해당 데이터 분석이 이뤄진 4년 반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27일의 가입자 수는 각각 거의 10만 명에 달했다. 이 나흘간(지난달 24∼27일)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간의 일평균보다 102% 증가했다. 계정 공유 단속 효과로 신규 가입자 수가 2배 수준으로 급증한 셈이다.

연초 이후 넷플릭스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자료]

이는 2020년 3∼4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lockdown) 정책이 시행돼 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늘었을 때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안테나 측은 설명했다.

계정 공유가 불가능해지면서 구독을 아예 끊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23일 이후 신규 가입 대비 취소 비율은 이전 60일간의 수치보다 25.6%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6월 장중 164.28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약 1년 만에 159% 상승했다. 올해 연초보다는 40% 넘게 오른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미국에서 자사의 구독 계정이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되도록 다른 가구 구성원과의 계정 공유를 제한하겠다고 구독자들에게 공지했다. 그러면서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게 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를 금지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다시 늘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지난 4월 자신한 바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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