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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美고용시장…실업수당 청구 급증에도 신중론 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3~14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졌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28일~6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에 비해 2만8000건 급증한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000건를 훌쩍 뛰어넘었다.

해당 지표의 4주 이동평균치는 23만7250으로 7500건 증가했다. 또 지난달 20일까지 실업급여 수급자는 총 1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4% 증가했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 달 전 80%에 달했던 6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최근 60%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노동부 발표 직후 70%대를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62%) 상승한 4293.93으로 마치며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이상 올라 강세장에 돌입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이미 3월 말 강세장에 들어가 연초 이후 32% 이상 올랐다.

경제 전문 조사기관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만으론 결론을 내리기 충분하지 않지만 다른 지표들은 실업수당 청구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연준 긴축 효과과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번 지표가 고용시장의 냉각 조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연말까지 연준이 예상하는 실업률 4.5%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실업률은 4월 3.4%에서 지난달 3.7%로 올랐다.

다만 이번 지표로 미국 고용상황을 섣불린 단정 지을 수 없단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엔 메모리엘데이 연휴가 포함된 탓에 해고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매사추세츠주 등 일부 지역의 실업수당 부정신청 여파로 인한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들쭉날쭉 했단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6만건으로 전주보다 3만7000건 감소해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낮다.

콘래드 드쿼드로스 브린캐피털 수석 경제고문은 로이터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급증은 고용시장 완화의 신호일 수 있지만 매주 변동성을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6만건으로 전주보다 3만7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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