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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검색도 구글로 합니다”…네이버 주주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네이버 사지 마라. 나도 요즘 구글 검색한다’, ‘이번주 시총 12위까지 내려오겠네’ (한 온라인 네이버 주식 토론 게시판)

최근 국내외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AI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네이버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매도, 다른 종목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동시에 좀 더 긴 안목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분분한 상태다.

코스피는 5일 0.5% 상승한 261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54%) 오른 2615.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7포인트(0.62%) 오른 2617.43에 개장한 뒤 261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기관의 대량 매수에 2610대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22포인트(0.26%) 오른 870.28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 주가는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장 막판에는 이에 대한 되돌림이 일어나면서 전 거래일과 같은 20만4500원으로 마감됐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초 20만원선을 회복했지만 20만원 중반대로 올라서지 못하고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올 여름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초이며, 한국어 학습량이 최대 규모로 반영된 게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 추천, 지식인, 여행 예약 등 여러 영역에 적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자료]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거침없이 세력을 확장하는 빅테크의 파상 공세에 네이버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설루션인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웹 MAU(월간 실사용자 수) 1위 네이버의 점유율은 지난 1월 64.5%에서 2월 59.6%, 3월 57.3%, 4월 55.9%, 5월 55.7%로 떨어졌다. 반면 2위 구글의 점유율은 2월에 30.0%로 올라선 데 이어 3월 32.3%, 4월 34.0%, 5월 34.8%로 상승세다.

모바일인덱스는 2020년 5월부터 국내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와 iOS를 합한 4000만 모바일 기기의 하루 평균 20억건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이와 더불어 수집된 모바일 빅데이터를 고도화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하게 제공, 신뢰도 높은 표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거대 AI(인공지능) 기술 개발로 기존 검색엔진 시장의 규칙이 바뀔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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