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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가격시계, 정확히 2년 전으로”…석화株 미워도 다시한번? [투자360]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글로벌 에너지 및 전력 가격이 2년 전 수준으로 완벽하게 돌아갔다며 원가 부담에 눌려있던 석유화학 업체들이 펀더멘털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글로벌 유가와 석탄, LNG, 프로판 모두 하락했고 특히 에너지 대란이 심각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과 전력 가격 또한 2년 전으로 돌아갔다”며 “전력 대란의 반사작용으로 급등했던 중국의 메탈실리콘,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모듈 모두 2년 전 수준까지 회귀 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은 수급 정상화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금수조치를 펼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사상 최대치로 구매하며 러시아 원유 수출량은 1년 내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은 이란 원유 또한 수입해, 이란 원유 수출량은 5~6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이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도 글로벌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근본적 이유”라며 “심지어 중국과 인도로 수입된 원유는 석유제품으로 만들어진 후 유럽으로 재수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가 이것까지 통제할 경우 에너지 대란 재발이 명약관화해 제재에서 제외했다”며 “글로벌 원유, 석유제품 시장은 무역 흐름만 바뀌었을 뿐 수급은 원상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OPEC 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 방침을 밝혔지만, 중장기적으로 결속력이 약화하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러시아는 현재 아시아향 시장점유율 확대 국면에서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이란도 5~6년 만의 석유 제품 수출량 증대 상황에서 감산 유인이 딱히 없다”며 “이번 회의 결과를 떠나 향후에도 회원국 간의 진통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에너지 가격 급등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원가 부담 급증으로 이어져 산업 전반의 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진 바 있다”며 “향후에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가 완만한 글로벌 수요 회복과 원가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마진이 회복되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90%에 육박하는 폴리에스터 가동률과 스판덱스 가동률의 반등, 낮아지는 재고, 대바닥을 통과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마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메탈실리콘 폭락으로 유기실리콘의 마진 또한 양 전환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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