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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9억8000만달러(약 조000억원)로 한 달 전보다 57억달러 줄어들었다.

올해 2월 감소에서 3, 4월 증가로 돌아섰던 외환보유액은 5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약 2.6%(미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89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6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예치금이 100억2000만달러 급감한 17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147억1000만달러)은 전달보다 2억3000만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6억9000만달러)은 7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 4267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04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654억달러) ▷스위스(9008억달러) ▷러시아(5958억달러) ▷인도(5901억달러) ▷대만(561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98억달러) ▷홍콩(4274억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