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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메디포스트 인수 1년…주가 '아쉬움'
평가손실 지속, 신사업 성과 도출 '주목'

메디포스트 본사 전경[메디포스트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메디포스트 인수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경영 실적은 개선됐으나 주가가 고전하는 탓에 투자 성과는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3월 말 별도기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주가는 좀처럼 상승하지 않고 있다. 1년 전 메디포스트 경영권을 인수한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 원금은 1주당 1만6000원대로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다.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부터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식 소유 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20.7%다.

이들 두 곳은 동등 비율로 메디포스트에 총 1600억원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보통주 구주를 200억원에 인수하고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각각 700억원씩 총 14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투자 과정에서 스카이레이크신성장바이아웃4호, 크레센도제3의디호 등의 펀드가 활용됐다.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한 이후 메디포스트 주가가 2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작년 하반기 들어 하락한 이후 1만400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가 하락에 따라 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의 행사가격은 세 차례 이상 하향 조정됐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최저 조정 한도인 1만4775원까지 내려왔으나 여전히 메디포스트 주가(2일 종가 기준)보다 비싼 상태다.

전환사채는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앞서 올해 3~4월 사이 보통주 전환권 효력은 시작된 상태다. 전환우선주는 이달 28일부터 보통주 전환이 가능해진다.

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는 모두 부채로 분류돼 있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메디포스트의 부채비율은 124%를 기록 중이다. 최대주주 변경 이전인 2021년 말 57%와 비교하면 67%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재무건전성 개선 여부는 전환우선주와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에 좌우될 전망이다.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메디포스트 사업에서 성과를 도출해 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메디포스트 인수 당시 계획했던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준비는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종속회사 메디포스트씨디엠오에 46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통해 캐나다 소재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

기존 수익 기반인 제대혈은행,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도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다. 카티스템은 해외진출을 위해 올해 일본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미국에서도 카티스템 상업화를 위해 지난달 현지법인에 457억원을 출자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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