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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완화로 출국자 수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46억100만달러(약 6조61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30억6200만달러)보다 50.3%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40억700만달러)와 비교해도 14.8% 늘어난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 및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공=한국은행]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320만8000명에서 1분기 497만9000명으로 55.2% 불어났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 일평균)은 1359.3원에서 1275.6원으로 6.2% 내렸고,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9억9000만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26.7% 증가했다.

1분기 해외 사용 실적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34억9900만달러)과 체크카드 사용액(10억8900만달러)이 1년 전 대비 각각 55.6%, 36.5%씩 늘었다.

반면 직불카드 사용액(1300만달러)은 1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