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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전자’ 안착에 삼성그룹·반도체 ETF ‘훈풍’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를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는 반도체 ETF 역시 강세를 달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ODEX 삼성그룹 ETF’는 4.3% 상승했다. 삼성그룹 내 계열사를 담고 있는 ETF로 자산 내 삼성전자 비중은 28.2% 수준에 이른다.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밸류 ETF’도 같은 기간 4.0% 올랐다. 해당 ETF 역시 삼성전자를 28.35% 수준으로 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7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작년 3월 3일(종가 7만2900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7만2000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에도 훈풍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펀드 테마 수익률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한 종목을 10% 이상 담지 못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그룹주 펀드는 주식 선물을 활용해 최대 30%까지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낮췄던 삼성전자 비중을 적극 늘리면서 펀드 운용 성과도 살아났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도 다른 테마보다 앞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26개 삼성그룹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82%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2.71%, 해외주식형 펀드 1.11%, 국내채권형 -0.56%, 해외채권형 펀드 -1.30%인 수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다.

삼성그룹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4.07%, 6개월 수익률은 3.07%였고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히면 10.67%까지 올랐다. 2년 수익률은 -4.41%로 부진했다. 다만, 삼성그룹펀드에서 수익률 상승으로 환매 물량이 나오고 있어 설정액은 소폭 줄었다. 삼성그룹펀드 26개의 설정액은 1조4069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235억원 줄었다.

삼성그룹펀드와 함께 반도체 ETF도 강세다. 국내 반도체 양대 축인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발 훈풍에 힘입어 지난해 말 7만5000원이던 주가는 이날 11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는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수익률 7.86%) ▷KBKBSTARFn5G테크(7.33%)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7.03%)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6.21%) ▷미래에셋TIGER반도체(5.87%)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호황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현재의 방향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 국면에서 AI 관련 수요 증가는 경기보다 가파르게 확인될 것"이라며 "이는 과잉 재고로 우려됐던 내년 업사이클의 진폭과 기간을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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