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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진병이 보낸 사진전도 성황 “‘70년 역사 생생히 살아 숨쉬어”[헤럴드 70년 포럼]
참석자들이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 행사장 앞 사진전을 감상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제가 태어나기 전에 발간된 창간호와 미군 내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보니 신기하네요.”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에는 다양한 재계·외교 인사들이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사진전에 참석자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반영된 흑백 사진들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등 특별한 사진전이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사진전은 미군 사진병 도미닉 스피나가 남긴 ‘미군 제40보병사단’ 기록이다. 2019년 스피나가 사망한 후 아들인 스태판 스피나가 아버지가 남긴 121점의 한국 사진을 코리아헤럴드에 보냈다. 덕분에 이날 포럼 앞 포토월에 스피나의 사진들이 전시될 수 있었다.

24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로비에 설치된 ‘미군 제40보병사단’ 사진을 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지난 1953년 1월 캘리포니아 방위군 소속 미군 제40보병사단에 징집된 스피나는 사진작가 희망생이었다. 정전 협정이 맺어진 직후인 1953년 8월 한국으로 보내졌고, 1954년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그는 사단 소속 사진병으로 근무하며 제40보병사단의 공식 행사 B컷 사진뿐 아니라 부대 내 미군들의 평범한 일상,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 부지런히 일하는 한국인들, 그들을 돕는 미군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스피나의 사진은 참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을 관람하던 스티븐 밀스 엘 고어 재단 기후 프로젝트 관계자는 “당시 미군 내 생생한 역사를 배우고, 기억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사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 국가에서 헤럴드는 (독자들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헤럴드의 중요한 기념일에 축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전 옆에는 1953년 8월 15일 발행된 코리아헤럴드 창간호가 진열됐다. 당시에는 ‘코리아 리퍼블릭(Korea Republic)’ 이라는 이름으로 발행됐으며, 12년 후인 1965년 현재의 ‘코리아헤럴드’로 제호가 변경됐다.

창간호를 본 이정원 효성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제가 태어나기 전에 발간된 창간호와 미군 내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보니 신기하다”며 “이런 자료들은 헤럴드의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고, 종전 직후 영자 신문의 가치가 매우 컸을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헤럴드 창사 70주년 기념 포럼 한미동맹 70, 얼라이언스 플러스(Alliance Plus)’가 2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남식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헤럴드(Herald)’라는 단어가 ‘중요한 일을 알린다’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좋은 뉴스를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헤럴드처럼 70주년을 맞이한, 긴 역사를 가진 신문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단연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기조연설이었다.

문진호 고려신용정보 전무이사는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께서 기후 위기에 관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인상 깊었다”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최근 한미 관계가 돈독해고 있는 상황에서 헤럴드가 시의적절한 주제로 행사를 기획한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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