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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금통위, 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오를 수 있다” [투자360]
한국은행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6년만에 준공된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DS투자증권은 25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단기자금시장 운영 방향성에 따라 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하락에 대한 전망을 유지한다며 채권 금리 상승 시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목요일 한은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동결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리 결정보다는 이창용 총재의 단기자금시장 운영 관련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이번 금통위에서도 단기 금리 정상화 의지를 이어가면서 단기적으로 금리 하방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도 단기금리 하락세가 과도함을 지적한 이후 정책당국의 유동성 흡수 정책이 이어지며 시장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바 있다.

강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5월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에서 통안채 발행을 전월 대비 3조원 늘린 14조원 발행한다고 밝혔다”며 “지난 4일에는 12년 만에 2조원 규모의 통안채 28일물 비정례 입찰을 재개했고, 11일과 18일에도 경쟁입찰을 실시해 7조원 규모의 통안채를 추가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단기금리를 일정 수준 끌어올리고 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금통위까지 단기 금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이는 단기적으로 금리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단기 금리 정상화와 최근 은행채 발행 급증이 맞물리면서 대출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신용대출의 85%는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시장금리를 준거금리로 활용한다. 최근 단기 금리 정상화로 CD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지난 3월 은행채 발행 한도 확대와 오는 6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조치 종료로 은행채 발행 증가에 따른 은행채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도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가 예상된다는 점, 은행채 발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금리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의 단기 금리 상승세는 CD금리나 은행채 금리를 준거금리로 대출받는 대출자들의 부담을 확대해 경기 우려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물가 경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를 자극해 4분기 국내 정책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금리가 반등할 수 있겠으나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장기물 중심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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