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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전례 없는 ‘공급자 우위’ 시장…영업익 상승 따른 초호황 가능성 ↑” [투자360]
[LG에너지솔루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재 2차전지 산업이 전례 없는 강도의 ‘공급자 우위’ 시장을 형성함에 따라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른 각사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초호황을 누렸던 기업들의 공통점은 기술력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공급자 우위’ 환경에 있었다”며 “전통적인 IT 하드웨어 업종과 비교했을 때도 2차전지 산업은 전례 없을 수준의 강도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차전지에 대한 폭발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근거로 ▷일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등 고객사들의 공급부족 우려 ▷조인트벤처(JV)와 장기공급계약 뉴스 속출 ▷우호적 가격 계약 동향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세부조항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파격적인 투자 유인책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과거 공급자 우위 환경에서 IT 부품들은 가격과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배터리 산업에서 ESS가 전기차 전력 공급 안정화와 친환경 정책의 확립, 에너지 안보 등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봤다. 동시에 이미 글로벌 시장규모가 전망치를 시작한 ESS 산업의 발달이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주요 요인이라고도 짚었다.

[SK증권]

박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25%에 불과한 만큼, 에너지를 비롯한 다른 산업에서 탈탄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충전인프라가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 중 하나인 상황에 움직이는 ESS(V2G·전기차 양방향 충방전)가 주요 해결책이다. 미국의 넷에너지미터링(NEM) 3.0 정책이 ESS 산업 성장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의 성격과 기술력만으로는 현재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2차전지 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부담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 내에서도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셀 종목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PER로 주가 설명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확정된 계약이 많지 않은 제품/기업군이 향후 수주 시 모멘텀 강도가 더 클 것이다. 각 제품별로 후발주자의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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