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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 조기교육’ 나선 서유석 회장…초등학생 대상 교육 박차
금융투자협회가 18일 초등학교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임원진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왼쪽에서 네번째),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왼쪽에서 첫번째)과 초등학교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임원진.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고등학교·대학교 학생들을 위주로 진행했던 금융투자교육 대상연령을 초등학생으로 확대하며 ‘금융투자 조기교육’에 나섰다. 서 회장은 평소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 교육이 아이와 학부모 모두에게 효과적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 의장인 서 회장은 지난 18일 초등학교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소속 교사 4명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로 초청해 초등학교 금융투자교육 활성화 및 관련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5년간 금투협의 학생 대상 금융투자 교육은 20여건이나 있었으나, 모두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대학생에 대한 프로그램은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꾸미기’, ‘헤지펀드 콘서트’ 등 금융투자에 대한 인식개선보다는 투자실무 위주였으며, 고등학생에 대한 교육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특강 위주로 특정학교에 집중된 아쉬움이 있었다.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은 “그간 고등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면 주식·코인에 대해 다양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지만 이미 본인들의 투자관념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너무 어리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어, 협회 차원에서 고민 결과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투자교육에 가장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교협은 전날 논의를 통해 교사들의 금융교육역량 향상을 위해 연금·자산관리·금융시장 등을 주제로 초등학교 교사대상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각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금융 오프라인 체험교육과 유소년 금융투자교육 관련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면서 이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취합, 초등학생을 위한 정식 금융투자 교재를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한 원장은 “논의를 진행하다보니 초등학교 교사들은 당장 본인들의 금융교육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시급하다고 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적정한 교재가 없어 사실상 자체 제작하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식 교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코로나19 이전 진행했던 금융투자협회의 교원 연수 프로그램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초등교육 과정에는 금융 관련 내용이 없고, 중학교 사회과목 12개 대단원 가운데 1개의 중단원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고등학교 선택과목으로 ‘금융과 경제생활’을 신설해 오는 2025년부터 적용하도록 했으나 교사가 이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이 선택해야 배울 수 있는 상황이다. 해외의 경우 영국은 2014년부터 금융교육을 의무화했으며, 캐나다도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과 소비생활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 확대와 함께 교사들의 금융 및 투자에 대한 이해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원연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국회에서도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교육을 반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교육진흥법이 논의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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