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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D, 미국 내 유일 OLED 제조업체 이매진 인수…미래 먹거리 ‘XR 시장’ 선점 나서나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인텔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900억원을 들여 미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업체 ‘이매진(eMagin)’을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로 삼은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의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매진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2.08달러씩 2억1800만 달러(약 2908억원)가량에 삼성디스플레이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이매진 주식의 전날 종가 1.89달러에 10%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이매진은 미국 내 유일한 OLED 제조 업체다. 지난 2001년부터 마이크로 OLED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확장현실(XR) 기기에 주로 적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를 미래 먹거리 삼아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OLEDoS·LEDoS) 시장은 올해 약 5억달러에서 2030년 3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제적으로 XR 시장 수요 대응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매진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스컬리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완전한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XR 기기들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작업은 주주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매진은 이후에도 미국 내 영업활동과 시설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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