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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채협상 ‘9부능선’ 넘었나…뉴욕증시 훈풍에 코스피도 2500 재돌파할까 [투자360]
미국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낙관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18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에 지난 17일 2490대로 올라선 코스피가 2500선을 재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24%) 오른 33,420.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7포인트(1.19%) 상승한 4,158.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1.28%) 오른 12,500.5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정치권이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되살아났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해 "결국,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를 막을 재무부의 비상 조치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여명은 전날 공개 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달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시나리오와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때까지는 시장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에 부채한도에 대한 뉴스가 "점점 더 낙관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시장은 중립적 기조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나 S&P500지수 모두 박스권에 갇혀 "위로든 아래로든 깨질 가능성에 대한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다만 우리는 이를 깰 촉매제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트레이더들은 CNBC에 "매카시 하원 의장이 이번 주말까지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 일정은 메모리얼 데이(29일)를 앞둔 다음 주말까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다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주식은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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