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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분담 나선 서부발전 “5년간 2조 재정건전화 주력”
창사이래 최대규모 자구노력 추진
박형덕(오른쪽)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국민부담 최소화 및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추진 선언’을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재정건전화 추진이다.

17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박형덕 사장은 전날 충남 태안본사에서 ‘국민부담 최소화 및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추진’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서부발전은 발전원가 절감,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 현안을 선정하고 현안별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발전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의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을 포함한 다방면의 원가절감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비상경영 선언에 앞서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5개년 2조318억원)을 추진 중이었다. 이날 회의에선 복합발전소 건설 시 신기술 적용,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971억원을 추가로 아껴 5년 동안 2조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재무개선 목표금액인 3067억원보다 813억원(26.5%) 늘어난 388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사업의 타당성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건설사업 투자비 집행 시기를 조정해 이뤄낸 성과다.

조직·인력 규모를 보다 효율화하는 조치도 추진한다. 업무 효율화가 필요한 분야를 꾸준히 찾아내 내실 있는 통합·조정을 이끌어내는 게 골자다. 서부발전은 올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였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고통을 나누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쓰인다.

박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루고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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