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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체거래소 출범하면 자정까지 주식 거래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국거래소(KRX)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주식거래 운영시간을 대폭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인업무 등으로 기존 정규시간 주식거래가 힘들었던 개인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장과 야간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1시59분을 단일 ‘정규시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ATS 예비인가 신청안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르면 시가(始價) 매매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로 한국거래소와 거의 동일하나, 종가(終價) 매매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로 확대된다. 특히 이후 ‘정규시장’으로 통합한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59분에도 지정가로 주식거래가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KRX 장종료 이후 가격변동 등을 고려할 때 거래시간이 단축되거나, 해당시간 시간외단일가(종가의 ±10% 수준, 당일의 상·하한가 범위이내)로 호가제시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 시장이 대폭 연장될 경우 개인투자자로서는 퇴근 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히 확보되고, 장 마감후 공시는 물론 시간상 미국 등 해외증시 개장상황까지 거래결정에 반영할 수 있어 상당한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는 대체거래소에 대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ATS 거래시간을 늘린다면 KRX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공정한 경쟁이다”라고 반발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 ATS 예비인가를 신청한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설립된 법인이다. 대주주인 금융투자협회와 주요주주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6.6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카카오페이, 비씨카드, 티맥스소프트의 지분율은 2.05%이며 교보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18개사도 기타주주로 참여했다(지분율 각 1.71%). 68년간 유지된 한국거래소 체제에 경쟁 거래소를 도입해야 비용이나 서비스 개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업계 안팎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증권사와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 취득, 시스템 구축, 영업 준비 등의 과정을 감안하면 내년 중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의 대량매매 호가접수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로 추진 중이며, 경쟁대량매매는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없는 ‘중간가주문(Mid-point order)’과 ‘스톱주문(Stop order, Stop limit order)’도 도입할 계획이다. 중간가주문은 매도호가의 가장 낮은 가격과 매수호가의 가장 높은 가격의 산술적인 중간값으로 주문하는 것을 말하며, 스톱주문은 특정 가격이 되면 시장가로 주문하는 방식을 뜻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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