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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취업자, 6개월 연속 감소…수출 부진에 제조업도 4개월째 줄어
통계청 4월 고용동향…60대 이상 44만명 늘어 일자리 증가 주도
제조업 취업자, 2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수출 감소로 고용 ‘한파’
야외활동·돌봄 수요 증가로 음식숙박 17만명↑·보건서비스업 15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14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청년층 취업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취업자도 10만명 가까이 줄어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반면, 대면서비스가 활기를 띠며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7만명 늘어나는 등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46만9000명)보다 적지만 지난 2월(31만2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 6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 3월 10개월 만에 반등한 뒤 지난달 다시 한달만에 둔화돼 고용회복이 어려움을 보여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보다 많은 44만2000명이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50대는 5만5000명, 30대는 1만5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11만6000명, 40대는 2만2000명이 각각 감소해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8만8000명이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며 넉 달째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이 제조업 고용에 한파를 몰고 오고 있는 것으로,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도소매업도 6만2000명, 건설업은 3만1000명이 각각 줄었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등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7만1000명 늘어 산업별로 볼 때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직접일자리와 돌봄 서비스 증가 등으로 보건복지업 취업자도 14만8000명 늘었고,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은 10만명이 늘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에서 자동차 등 일부는 증가했는데, 전기장비, 기타기계, 전기제조업이 줄었고,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감소했다”며 “이들 산업은 주로 수출 영향을 받아 수출이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계속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5만9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서 국장은 “15세 이상 고용률은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고 실업률은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실업자 수는 2008년 이후 4월 기준 최저”라며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창출력이 높은 내수·서비스업 회복세로 고용률・실업률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IT 부문 중심의 제조업 경기부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우려 등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관리하는 한편,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 등 민간 중심 고용창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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