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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 전 韓 '인구소멸 국가 1호' 지목한 데이비드 콜먼 교수 한국 온다
17일 포스코센터, 18일 이화여대서 한미연 초청 학술행사 개최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7년 전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세계적인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가 내한해 한국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는 한국을 '인구소멸 국가 1호'로 지목해 주목을 받았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인구학 명예교수를 초청해 '국가소멸을 부르는 한국의 초저출산, 세계적 석학에게 묻는다'를 주제로 오는 17일, 18일 양일간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지난 2006년 유엔 인구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언급하며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인구소멸국가 1호'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 바 있다. 당시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1.13명이었으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17년이 지난 현재 초저출산 현상이 더욱 심화돼 국가소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소멸 위험 지역이고 인구가 3만 명을 밑돌아 서울의 한 개 동보다 적은 군은 20여개에 달한다.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40년 이상 인구문제를 연구한 세계 인구학 분야의 권위자다. 옥스퍼드대 인구학 교수와 케임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 학장을 역임했으며, 영국 환경부와 주택부, 내무부 장관 특별고문을 지냈다. 또 산업계의 인구통계학적 동향과 사회경제적 결과에 관심을 갖고 일본,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등 여러 국가의 인구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인구문제에 대한 다양한 저서를 남겼다.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저출산 위기와 한국의 미래 : 국제적 시각에서 살펴보는 현실과 전망' 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맡았다. 18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제 사례로 보는 인구문제 : 우리나라의 과제와 전망' 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미연이 주최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포스코가 공동 주관하며 포스코 홀딩스, 호반건설이 후원한다. 강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미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고 인구문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참석비용은 무료이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초저출산과 고령화 등 대한민국의 인구문제에 대해 기업과 민간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지난해 10월 발족된 민간 비영리연구기관이다.

"기업이 인구회복의 길에 앞장선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이 발기인 대표를 맡고 포스코, 호반건설, 매일유업 등 34개 기업 및 단체가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초대 이사장, 이인실 전 통계청장이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처한 인구절벽 위기의 심각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세계적인 인구학자의 진단과 전망으로 인구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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