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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방문’ 한덕수 총리, 원전·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산업 협력 모색
원전 시장 새로운 기술로 주목 SMR 개발 협력
유럽 최대규모 희토류 광맥 발견, 脫中 가능성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첫번째)가 7일 오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스웨덴 기업·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나눈 의견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톡홀름(스웨덴)=헤럴드경제 배문숙 기자]스웨덴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지에서 양국간 소형 모듈원자로(SMR) 등 원자력발전과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한 총리는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관료와 학계 전문가를 만난 후 저출산, 비정규직, 미래 인재 양성 등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풀어야 할 현안에 대한 정책점 시사점으로 저출산은 세금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한 호텔에서 현지 기업인 면담과 교육·노동·인구 관련 정책 간담회를 주재했다.

기업인 면담에는 야곱 발렌베리 스웨덴 기업연맹 회장, 스타판 보호만 일렉트로룩스 회장, 얀 라르손 스웨덴 무역투자대표부 대표, 삼성 스웨덴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지정학적 변화와 세계 경제의 다양한 도전에 대해 한국과 스웨덴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재생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기업측에서는 원자력 에너지 분야 협력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은 지난해 10월18일 우파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한 후 원전 에너지 정책 목표를 ‘100% 재생에너지 구현’에서 ‘100% 탈화석 에너지 구현’으로 바꾸고, 원전 투자를 위해 4000억크로나(한화 48조4000억원)의 특별기금을 책정키로 했다. 스웨덴은 현재 원전 6기를 가동 중이고 신규 2기 설립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탈(脫)원전 정책의 폐기수순을 밟고 원전생태계 복원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것과 닮은 꼴인 셈이다.

이에 양국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SMR 개발 협력을 모색한다. 대형 원전건설 비용은 5조~10조원 정도인 반면, SMR은 3000억원 수준이다. 핵연료 교체주기는 대형 원전이 18개월인 반면 SMR 중 일부는 20년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성이 높다. 대형원전보다 건설비용이 저렴한 SMR는 중대사고 확률이 거의 10억년에 1회꼴 수준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양국은 전기차 배터리,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최근 스웨덴 베터리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가 전기차 배터리 공장(연간 40Gwh)을 건설하는데 피엔이솔루션 등 우리 기업 18곳이 참여 중이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25% 점유를 목표로 현재 쉘레프테오, 요테보리, 볼렝에 등 3개 지역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국간 협력은 이차전지 양산을 안정화·고도화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양국은 전기차 제조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 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스웨덴 북부 키루나에서 희토류 100만t 이상이 매장된 광산을 발견됐다. 이는 유럽연합(EU)최대 보유량이다. 채굴이 시작될 경우, 러시아 및 중국으로부터의 회토류 독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연간 양국 교역액은 35억7000만달러(한화 4조7400억원가량)으로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스웨덴의 아시아 무역상대국 상위 3위 국가다. 대(對) 스웨덴 주요 수출품은 승용차, 전기차, 무선전화기, 자동차 부품 등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15개 우리 기업이 스웨덴에 진출해 있다.

한 총리는 지난 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영국,스웨덴,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4개국을 방문 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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