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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정용진표 ‘통합 유료 멤버십’…‘신세계 유니버스’ 속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우선 과제로 멤버십 통합을 강조했다. ‘현장 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달 초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한 정 부회장 모습. [신세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달 선보인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수차례 강조했던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의 핵심 과제로, 멤버십 통합을 시작으로 ‘유통 1등’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8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다음달 7일 론칭하고 자세한 가입 혜택 및 클럽 로고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까지 더한 유료 멤버십이다.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정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세계그룹의 ‘최종 병기’로 거론됐다. 그룹 내 계열사의 콘텐츠와 자산을 모두 연계해 온·오프라인 구분을 없애고 고객이 신세계 생태계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통합 멤버십의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식음료부터 리테일까지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세계가 ‘세계관’과 ‘통합’에 목숨을 건 까닭은 유통 시장의 1,2위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유통 시장의 패권이 이커머스로 기울었다. 이 중에서도 쿠팡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6조4000억원으로 롯데쇼핑을 제치고 이마트(29조3000억원)를 추격 중이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신세계 계열사와 G마켓과의 시너지를 확대해야 쿠팡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을 본격적으로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4월 출범한 SSG닷컴-G마켓 통합 ‘스마일클럽’을 통해 멤버십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인했다. G마켓의 기존 스마일클럽 회원 중 약 100만명이 SSG닷컴과의 통합 스마일클럽으로 이동했다. 이 회원들의 거래액이 SSG닷컴 멤버십 회원 거래액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아울러 스마일클럽 회원은 일반 고객에 비해 구매 객단가가 약 2.1배 더 높았으며, 주문 건수는 2.8배가량 더 높았다.

신세계는 계열사들과 협업에서 나아가 ‘연합군’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통합 멤버십 혜택을 외부까지 늘려 다양한 제휴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관계사간의 고객 통합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객 통합 DB로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 내 최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통합 유료 멤버십의 명칭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 신세계의 온·오프 에코시스템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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