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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 주식’ 개인매물 외인이 다 받았다
하이브·JYP·와이지 연고점 행진
최근 한달 주가 16~55% 급등

국내외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영향으로 출렁이는 와중에도, 하이브·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최근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은 ‘팔자’였는데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와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기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54.8%, 21.4%, 15.9% 급등했다. 이들의 상승세에는 외국인의 매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이브는 최근 한달 21거래일 내내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했음에도, 외국인은 단 4거래일을 제외한 17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보이며 1733억원 어치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21거래일 중 17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보이며 각각 645억원, 48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은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각각 44억원, 703억원 어치 팔았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 6월 BTS의 ‘개별활동 발표 쇼크’를 1년만에 완전히 떨치고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물음표가 붙었던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세븐틴, 르세라핌, 뉴진스 등으로 성공하며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외국인의 매수세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지난 3월까지 에스엠 인수에 공을 들이며 힘을 빼기도 했지만,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에스엠 가수를 입점시키며 전화위복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JYP Ent.는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44%가 넘는 외국인의 ‘최애’ 엔터주다. JYP관계자는 “해외 기관은 우리나라처럼 분기별 공연이나 실적에 집중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보이면 3~5년을 길게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서 “이에 착안해 아티스트의 장기 성장스토리를 제시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 엔터사보다 아티스트 활동 중심의 본업에 집중하면서 시장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꾸준히 기록, 외국인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JYP Ent. 주가는 트와이스 데뷔이후 지난 7년여 동안 20배 넘게 올랐다. 여기에 올해 하이브와 나란히 미국 걸그룹을 준비하며 세대교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연말 이후 우상향을 이어가면서 연고점을 넘어섰다. 특히 상반기 K팝 공연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해 에스엠과 공동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기를 맞은 블랙핑크와 아시아투어를 돌고 있는 트레저, 7년만의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와 연내 컴백을 예고한 지드래곤까지 소속 아티스트 라인업의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 예정일은 오는 8월 27일로, 재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트레저의 글로벌 팬덤 확장 및 베이비몬스터의 데뷔에 따른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여부”라고 말했다. 트레저는 30만명 규모의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하며 일본내 견고한 인기를 입증했으며,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연말 생성한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데뷔 이전 이미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윤호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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