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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밀리오피스로 ‘반포대전’ 힘주는 KB금융 [서정은 기자의 나·알·아]
반포에 종합자산관리센터 열어
은행·투자·세무 등 맞춤형 서비스

KB금융그룹이 초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 전담 서비스인 ‘패밀리 오피스’를 두고 신한금융·하나금융그룹과 ‘반포대전’을 펼치게 됐다. 연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 2호점을 선보일 계획이어서다.

반포는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호재뿐 아니라 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 등 핵심 단지가 밀집해 있어 압구정·도곡동에 이은 부촌으로 손꼽히는 만큼 초고액자산가를 끌어모으려는 금융그룹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를 2곳 가량 확대하는 안을 살펴보고 있고, 2호점이 들어설 곳은 반포로 정한 상태다.

KB금융은 앞서 작년 9월 강남구 신사동에 1호점을 냈다. 1호점의 운영 시스템을 감안하면 KB금융이 패밀리오피스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두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은행·증권 PB, 투자·세무·부동산·법률·신탁 등 각 분야 전문가 총동원해 맞춤형 서비스를 한다. 덕분에 신규 고객을 상당히 확보했고, 광고모델인 배우 이영애도 1호점에 자산 일부를 맡겼다는 후문이다. 1호점은 지하 2층~지상 7층 단독 건물이고, 국민은행과 KB증권이 함께 상주해 있다.

하나금융도 대표 자산관리 플래그십 센터인 ‘클럽원’ 3호점을 반포에 열 계획이다. 현재 진행속도로는 KB금융이 먼저 반포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신한은행은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를 지난해 8월 열었다.

KB금융은 패밀리오피스를 확장하는 동시에 은행·증권이 함께 입점한 복합점포의 추가 출점은 자제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지난해부터 “복합점포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문한 상태다. 특히 은행에 증권의 소규모 창구가 들어선 ‘라운지’ 등은 점차 줄이기로 했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은 복합점포 대신 ‘플래그십’ 센터를 통해 자산관리(WM)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복안이다.

KB증권은 최근 라운지를 하나 폐쇄했다. 이에 따라 3월말 기준 KB금융의 복합점포는 75개, 라운지는 25개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진행한 영업점 통합은 금융환경 변화를 고려하면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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