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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에 만난 한일 재무장관…추경호 "日 화이트리스트 조속 복원, 양국 협력 가속화해야"
추 부총리, 한중일-한일 연쇄 재무장관회의
한중일 재무회의에선 “3국 협력 본격 확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천칭 인민은행 국제심의관(왼쪽부터), 왕동웨이 중국 재정부부장, 추경호 부총리, 이창용 총재,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홍태화 기자] 인천 송도에서 개막한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이 7년만에 만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한일간 경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본측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진행된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한일 재무당국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로 재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복원 시점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추 부총리는 “(한일 양국은) 다자 무대에서 개도국 지원, 역내발전을 위해 협력해 왔지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서도 재무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며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 양국 재무당국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쉽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

이에 스즈키 일 재무상은 “한일 양국은 세계경제와 지역 및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특히 그중에서 지정학적인 과제인 북의 핵 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양국이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고 다소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스즈키 재무상은 이어 “이런 지정학적 문제뿐 아니라 지금 추 장관이 말한 인적 교류도 있고 과학적 기술 과제 협력도 있다”며 “한일간 많은 교류, 재무간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이후 4년만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한국과 중국·일본의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의 엔진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리오프닝을 계기로, 금융,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정책 공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협력이 세계 경제의 빠르고 지속 가능한 회복의 엔진이 될 수 있다”며 “한중일 3국이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고 ‘아세안+3’ 지역에서는 8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과 한국, 일본, 중국이 설립한 국제회의체를 말한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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