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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2차전지 삼형제’ 실적 바닥 찍고 상승 턴?…증권사들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투자360]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SK 배터리 3형제(SK이노베이션·SKC·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모두 일회성 비용,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1분기 실적이 저점을 형성, 향후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등으로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이 반영,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일 SKIET를 시작으로 4일 SK이노베이션과 SKC 등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 SKIET, SKC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은 18조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85% 급감해 2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나온 증권사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최근 한 달간 제시된 영업이익 추정치는 1300억원대 수준으로 눈높이가 낮아졌고, 메리츠증권은 무려 275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망치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배터리 부문에서 2월 중순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본업인 석유 부문에서도 원유 가격 급락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SK온은 미국 포드자동차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 배터리가 화재를 일으키면서, 미국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에는 생산 및 차질 출하에 따른 비용과 포드 향 보상금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급락했던 국제유가로 인한 부정적인 래깅 효과와 재고관련손익 축소 영향뿐만 아니라 배터리 자회사의 적자 규모도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하게 됐다”며 “미국 1~2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및 원재료 폐기 손실, 임직원 격려금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실적과 별개로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등,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RA 인센티브가 15Gwh, 8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로 30만원을 제시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IRA 인센티브가 50Gwh, 2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북미 디자인 생산능력은 2025년 108Gwh 수준으로, 전방 고객사 판매 추이 확인이 필요해 출하량을 보수적으로 가정했고 향후 상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 SKIET와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SKC 역시 1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미래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다. 2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는 매출액 1536억원에, 영업이익 80억원 적자, SKC는 1분기 매출액 7654억원, 영업이익 28억 적자가 추정된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각각 4건, 3건의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등장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소비자세액공제(30D) 요건 적용을 받는 배터리 부품 중 중국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분리막과 전해액”이라며 “2024년부터 중국산 분리막 적극 배제로 SKIET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북미 전기차 완성차(OEM) 업체와 원통형 배터리 고연신 동박 신제품 직납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해 동박 수요 확대와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 신공장 가동 효과가 기대 요인이다”고 판단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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