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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R만 있으면 ATM에서 돈 찾는다는데…은행은 줄여 아쉽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이르면 올해 안에 스마트폰 내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한 모든 은행권 ATM 입출금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ATM의 사용자 기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은행들은 업무의 디지털화를 이유로 ATM기를 매년 2000개 가까이 없애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2022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현금카드 이용 고객이 ATM에서 현금 입・출금을 할 때 스마트폰 기종 등의 제한 없이 모든 은행권 ATM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기존의 근접무선통신(NFC) 방식 외에 추가로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현금카드는 NFC 인식이 되지 않는 ATM은 이용할 수 없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만 이용 가능해 금융소비자들로서는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맵서비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만6000대 국내 금융권 ATM 중 약 57%가 NFC 인식이 되지 않는 기기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 앱을 통한 ATM 입・출금서비스의 경우 계좌개설 은행(자행)이 운영하는 ATM에서만 가능하고, 다른 은행(타행) 앱을 사용하는 고객은 동 ATM 이용에 제약도 있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자들은 실물 현금카드를 휴대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현금카드로 모든 은행권 ATM의 현금 입출금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올해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관련 표준 개발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은행권 ATM에 우선 적용한 후 모바일뱅킹 앱, 서민금융기관・자동화기기사업자(VAN사) 운영 ATM 등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ATM의 편의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 등을 이유로 ATM기를 매년 2000대 안팎으로 줄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개 은행의 ATM기는 총 2만9451대를 기록했다. ATM 수는 2020년 말 3만3944개, 2021년 말 3만1718개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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