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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한가 8종목’ 빚투 입증...한국증권금융 주요주주로
담보주식 작년 1월부터 증가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불거지면서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에 대출을 해주는 한국증권금융이 이번 사태에 휘말린 8개 종목 중 6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만큼 ‘빚투’ 현상이 뚜렷했다. 또 한국증권금융이 담보로 잡은 주식 물량은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집중적으로 담보 대출이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헤럴드경제는 최근 3년간 한국증권금융의 지분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8개 종목 중 서울가스와 하림지주를 제외 6개 종목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자기자금을 활용하거나 통상 한국증권금융에서 대출을 받아 제공한다. 즉, 한국증권금융의 지분 공시는 신용융자를 제공하고 담보로 잡은 주식이 발행주식의 5%가 넘었다는 의미다. 이에 종목별 5% 지분 공시 흐름을 쫓다보면 ‘빚투’가 폭증한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 1월, 선광부터 본격적으로 담보로 잡힌 물량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1월 18일 한국증권금융은 선광 6500주를 추가 확보하면서 5%(33만1587주·5.02%)를 넘기기 시작했다. 이후 ▷3월 대성홀딩스(80만6211주·5.01%) ▷10월 삼천리(20만4858주·5.05%) ▷12월 세방(96만8317주·5.01%), 다우데이타(201만220주·5.25%) 등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기업들이 줄줄이 늘었다. 다올투자증권(306만27주·5.07%)은 올해 3월 합류했다.

지분율로 살펴보면, 세방(7.27%)이 가장 크다. 지난해 12월 5%를 넘기더니 올해 1월 42만7836주, 2월 20만6403주를 추가 확보하면서 지분율은 9.32%까지 뛰었다. 지난달엔 39만7052주가 줄었는데 이는 증권사의 상환에 따른 지분 감소로 추측된다.

2위인 다우데이타(6.38%)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지분율 5%를 넘긴 뒤 1월 추가 담보가 잡히면서 지분율이 7.42%까지 오르다가 지난달 6.3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삼천리(6.12%), 다올투자증권(5.07%), 대성홀딩스(5.01%) 등 순으로 많았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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