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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채한도·높은 밸류에이션...5월 증시 ‘상승보다 숨고르기’
개인투자자 자금 향방도 주목

증권가는 5월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둘러싼 공방과 높은 밸류에이션이 시장을 압박할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자금 향방에 따라 다음 유망 섹터가 달라질 수 있단 분석도 나왔다.

28일 각 증권사가 제시한 5월 코스피 예상 범위는 ▷교보증권 2250~2550 ▷다올투자증권 2415~2570 ▷삼성증권 2300~2600 ▷키움증권 2400~2600 등이다. 전날 코스피가 2495.81로 장을 마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美 부채한도 상향, 합의해도 변동성 여전=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의회가 정한 부채 한도 내에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데, 지난 1월 미국 정부는 한도를 넘겼다.

미 재무부는 추가 국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되자 공공 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하는 특별 조치로 디폴트 사태를 피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이 필요하다.

문제는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주장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는 양 당이 합의를 하겠지만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치권력의 생리를 고려할 경우 협상 시한 확보를 위한 단기 연장안 등 정치적 기브앤테이크(Give & Take) 후 절충안 합의가 우세하다”면서도 “현재 경기 및 금융 불안을 고려하면 최선책 도출이 아니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 노이즈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높은 PBR·PER, “조급하지 말자”=다올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주가가 저항을 맞닥뜨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등 지표가 고점에 도달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PER은 14.9배로 2021년 1월 기록했던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다다랐다”며 “4월 중순 이후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가 이연되고 있어 당장 증시가 전 고점을 넘어서는 수준의 멀티플을 부여받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급증한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에 집중했다. ‘SG증권 사태’로 개별 종목 중심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지만, 증시 전체로 반대매매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추가 조정 시 신용 부담 해소를 통한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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