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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의 ‘화려한 귀환’…1년만의 매출반등으로 메타 주가 하루 새 14% 급등 [투자360]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가 1년 만에 매출이 늘어나자 주가가 하루 만에 14% 가까이 상승했다. 리오프닝 효과로 중국 업체들이 광고를 대거 늘렸기 때문이다.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 뉴욕증시도 이날 크게 상승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1월 6일 이후 최대를,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36포인트(1.96%) 오른 4135.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89포인트(2.43%) 상승한 1만2142.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만382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주가가 13.93% 폭등해 뉴욕증시를 이끌었다. 메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286억달러를 기록해, 네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현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는 큰 폭 상승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은 중국 리오프닝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크게 늘려 실적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메타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씨티그룹은 메타의 목표주가로 315달러를 제시해 약 32%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호조에 이어 메타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안도감으로 돌아섰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아마존과 인텔, 스냅이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이 시각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오르고 있으며, 인텔의 주가는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 중이다. 스냅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가량 하락 중이다.

미 주요 빅테크들의 로고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이터]

며칠간 폭락세를 보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8%가량 반등했다. 은행은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 중이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여전히 상황은 불투명하다.

S&P500지수에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통신 관련주가 5%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실망스럽지 않다는 점이 주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숨죽여 기다려 왔다”라며 “전반적으로 이는 실망스럽지 않았으며, 이것은 바로 시장이 필요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식은 강한 실적과 경제가 점진적으로 둔화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에 반등하고 있다”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두 번 더 금리를 올릴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1포인트(9.61%) 하락한 17.03을 나타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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