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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웬일이야” LG전자, 가전만으로 삼성전자 제쳤다…1분기 영업익 1.5조원
1분기 매출 20조4159억·영업익 1조4974억원
생활가전사업본부, 사상 첫 영업익 1조원 돌파
2009년 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추월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사상 처음(2009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생활가전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4159억원, 영업이익 1조 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1분기 매출액 중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으나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가전 등 세트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같은 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 가전으로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추월하는 성과를 냈다.

LG전자는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워룸(War Room) 태스크 등 운영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논-하드웨어(Non-HW) 매출의 의미 있는 성장 또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8조 217억원, 영업이익 1조 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 원을 넘겼다.

에너지 절감 이슈가 있는 유럽 등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기여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 3596억 원, 영업이익 200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LG전자는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이어가고,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사업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 2조 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B2B(기업간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 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입학·졸업 시즌 등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에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또한, 렌탈·케어십 등 논-하드웨어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0% 이상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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