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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SVB사태' 발생 않도록 실시간총액결제 도입 추진한다
서울 한 시중은행 창구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국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경각심이 높아진 은행의 신용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을 실시간총액결제(RTGS, Real Time Gross Settlement)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한다.

한은은 27일 지급결제보고서를 내고, 현재 운영되는 이연차액결제 방식의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처리하는 신속자금이체시스템(전자금융공동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 간 자금 이체는 연중무휴(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한은금융망을 통한 참가 금융기관(은행 등) 간 최종결제는 다음 영업일 11시 이뤄지는 이연차액결제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은행이 고객의 자금을 먼저 지급한 뒤 은행간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한은은 "이연차액결제 방식에 따른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가 있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금융기관의 담보 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객 간 자금이체와 동시에 참가기관 간 최종결제도 완결시키는 실시간총액결제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연차액결제방식으로 인한 납입담보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7조6000억원으로, 순이체한도 대비 담보제공비율을 100%(2022년말 기준 70%)로 인상해야 하는 2025년에는 82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한녕 금융결제국장은 “한은은 연내 실시간총액결제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 설계방안 및 시스템 도입시점 등이 포함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28년 전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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