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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SK온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은 ‘꿩먹고 알먹고’…왜? [투자36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차그룹이 SK온과 함께 미국에 설립할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JV)이 현대차그룹에는 북미 3개 공장 모두에 손쉽게 납품할 수 있는 곳에 지어짐으로써 전기차 생산 확대에 큰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JV에 대한 지분법 이익에 따라 추가적인 이윤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란 평가까지 이어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전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북미 배터리셀 JV 설립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카운티에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35GWh는 전기차 약 30만대분에 해당한다.

투자 총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6조5000억원 규모이며, 지분은 양측이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이 투자 총액의 50%를 절반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지난해 설립된 북미지역 법인 HMG글로벌(HMG Global LLC)에 1조6202억원을 출자한다. 현대차가 8020억원(24.75%), 현대모비스는 3240억원(10.0%), 기아는 4942억원(15.25%)을 각각 분담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초기 가동시점은 2025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바토카운티는 인근에 기아 조지아 공장(189㎞),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04㎞), 2025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460㎞)이 있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 연구원은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배터리팩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전량 공급한다.

송 연구원은 JV에 대한 지분법이익으로 추가적인 이익공유 기회가 발생한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에는 호재라고 봤다. 그는 “현재 배터리셀 가격이 유지된다면 합작공장은 약 4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며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디트(AMPC)상 ㎾h당 셀 35달러, 모듈 45달러의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다. 셀 기준으로 35GWh이면 약 1조6000억원의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작공장의 지분 50%를 보유한 현대차그룹 3사가 지분비율대로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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