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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사업에 30여곳 신청…“타업권도 관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르면 올 열말 첫선을 보일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이른바 ‘네·카·토’를 비롯해 30곳 이상의 핀테크 회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시장 선점 효과를 위해 앞다퉈 나서면서 열기가 뜨거워졌다는 관측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운영을 위해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사업자는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뿐만 아니라 해빗팩토리 등 다양한 인슈어테크·핀테크 기업들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이달 6일 해당 서비스 시범운영 세부방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진행한 사전수요조사에선 17개 플랫폼 사업자가 신청 의향을 밝혔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2배 이상 신청 업체가 몰린 것이다.

내달 심사를 받기 위한 접수기한이 이달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청 업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취합하는 창구인 핀테크지원센터에는 보험업계뿐만 아니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등 타업권에서도 문의가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 외에도 기존 금융회사나 보험대리점(GA), 타업권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심사 통과 가능성에 대한 문의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업체에는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자료]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기존에 온라인판매(CM) 채널로 판매되던 자동차보험, 단기보험(여행자·화재),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소비자의 선호와 필요에 따라 비교·추천받는 서비스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 임직원, GA, 설계사에 대해서만 모집행위를 허용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야 한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2년간 규제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금융위의 연장 및 제도화 검토 결과에 따라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번에 핀테크 업체들의 관심이 몰린 데는 2021년 9월 금융당국이 해당 서비스를 ‘중개’ 행위로 판단하고 중단한 데 따른 서비스 재개 수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성장을 모색하려는 수요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하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막히면서 관련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서비스를 재개, 확대할 수 있다면 (신청을)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한꺼번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노리다 보니, 후발주자로 시장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경쟁심리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에 먼저 들어가야 선점할 수 있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 같다”며 “일단 신청하고 준비를 계속 보완하려고 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금융위는 5월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업체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후 6월말까지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보험사의 상품개발 및 플랫폼의 전산구축 등을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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