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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한국 0.3% 성장"…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 시작되나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등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음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2.0%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6%)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미국의 연간 성장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1.6%를 전망하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0.4%를 예상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IMF에 비해 연준이 더 보수적으로 미국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25일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3%, 지난해 1분기 대비 1.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전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경기에 대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평가다.

독일은 전분기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0.0%로 소폭 후퇴하고, 멕시코는 전분기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3.0%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서비스업 회복으로 차별적인 경기반등이 전개된 중국을 제외하면 일제히 경기 둔화 동조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전 세계 경제는 경기 둔화가 시작된 가운데, 기업 실적 위축 및 은행 위기의 파급 정도에 따라 다가올 침체 경로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함에 따라 연준과 한국은행 등 중앙은행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피벗)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수요 둔화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 하반기 후반 연준은 금리 인하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한국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상반기를 지나면서 더욱 가시화된다면 한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된다면 한국은행은 대내외 수요 부진을 이유로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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