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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집값 빠질 만큼 빠졌다”…고민하던 실수요자가 움직인다 [부동산360]
LH, 20일 ‘2023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 가보니
수도권 관심↑…신혼희망타운 공급에 젊은 부부도 多
남양주왕숙·시흥거모·인천영종 등 수도권 택지 공급도
LH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 오히려 매수 기회로 여겨”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2023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앞으로 수도권 집값이 더 하락하진 않을 것 같고 한동안 지금 수준 그대로 이어질 것 같은데, 공공분양주택만큼 저렴하게 수도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없잖아요. 마침 설명회를 한다길래 찾아와봤습니다” (60대 실수요자 A씨)

지난 20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는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와 달리 실수요자, 건설사·시행사 관계자, 공인중개사 등으로 가득 찼다. 뜨거운 열기에 대강당 좌석이 부족해 본부 3층에 마련된 별도 좌석으로 이동하는 방문객들이 많았고, 대강당 뒤편에 서서 설명회를 듣는 방문객도 있었다. LH측 추산에 따르면 설명회 참석자는 약 1500명에 달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오프라인 설명회가 열린 데다 수도권 공급 비율이 높아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토지·주택 공급계획 설명회’ 시작 전 참석자들이 팸플릿을 살펴보고 있다. 신혜원 기자

LH는 4월 이후 분양주택을 ▷서울 공릉(신혼희망타운 154가구) ▷인천계양(공공분양 747가구, 신혼희망타운 359가구) ▷파주운정3(공공분양 642가구) 등 수도권 11개 지구에서 5181가구, 지방권 2개 지구에서 117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분양주택 공급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설명회 시작 전부터 대강당 앞 로비에 설치된 지역본부별 상담 부스에는 서울, 경기 남부·북부, 인천 지역 공급계획 팸플릿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2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특히 수도권 신혼희망타운 공급 물량이 2784가구 포함된 만큼 팸플릿을 살펴보고 있는 젊은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남부지역본부 1층 대강당 앞 로비에 지역본부별 상담부스가 설치돼 있다. 신혜원 기자

분양주택뿐 아니라 수도권 공공택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공공택지 매입을 고민하는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곳곳에 보였다. 한 중소건설사 토지매입 담당자는 “회사에서 언제쯤 사업부지를 매입하면 좋을지 시점을 지켜보고 있는데, 오늘 설명회를 통해 시장 전망에 대한 얘기도 들어보고자 참석했다”며 “남양주왕숙, 시흥거모, 인천영종 등 수도권 택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LH는 올해 총 1944필지(448만6000㎡)의 토지를 공급할 예정인데, 공동주택·단독주택·상업업무·산업유통·기타시설 등 여러 용도에 따른 용지를 수도권에서 1092필지(205만2000㎡), 지방권에서 852필지(243만4000㎡)가 공급된다. 주요 지구는 ▷인천영종 193필지(26만3000㎡) ▷화성동탄2 27필지(20만3000㎡) ▷평택고덕 29필지(19만2000㎡) ▷양주회천 121필지(13만2000㎡) 등이다.

이밖에도 LH는 단지 내 분양상가 수도권 166호, 지방권 16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많은 수요자 분들이 공공주택·토지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으로 판단된다”며 “LH가 공공개발사업을 통해 조성, 분양하는 토지·주택은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배후수요가 확보돼 예전부터 많은 실수요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부동산 경기 하락을 오히려 매수기회로 여기는 분들 역시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선보인 LH 상품이 차질없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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