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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배당 준 상장사, 주가 ‘덜’ 흔들렸다…실적 부진에 총 배당금은 감소 [투자360]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을 배당한 법인의 주가등락률이 지수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법인의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했으나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총 배당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12월 결산법인 784개사 중 557개사(71%)가 현금 배당했다. 2021년 대비 1개사가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현금 배당 법인의 수가 2021년 789개사 지난해 594개사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배당금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총배당금은 전년 대비 7.1% 줄어든 26조5854억원이었고, 1사 평균 배당금은 7.2% 줄어든 47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총배당금은 1.2% 내린 2조1774억원, 1사 평균 배당금은 2% 감소한 36억7000만원이었다.

배당 기업 수가 늘었지만, 배당금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상장사의 실적 부진이 꼽힌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60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영업이익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17.3 줄어든 131조5148억원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1사 평균 당기순이익은 2021년 221억원에서 209억원으로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2022년 배당 법인의 배당성향은 전년과 유사한 35.07%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의 평균 배당성향은 29.8%로 산출 대상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배당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율은 지수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종가 대비 24.89% 감소한 반면 배당 법인은 평균 14.60%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34.3% 하락했으나 배당 법인은 평균 21.5% 감소했다.

한편,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으로 전체 배당사 중 5년 이상 배당 기업 비중은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사 446개사 중 80.1%인 528개사가 5년 연속 배당했다. 전년 대비 14개사 늘어난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금 배당을 실시한 594개사 중 379개사(63.8%)가 5년 연속 배당해 전년 대비 19개사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향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을 통해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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