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이 ‘2023 상해모터쇼’에서 ‘The One for All Mobility’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상해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미래형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2023 상해모터쇼’에 참가해 전장, 전동화 등 양산 가능한 신기술 24종을 선보였다. ‘미래형 통합 칵핏 솔루션(M.Vics 4.0)’, ‘인캐빈 센싱’, ‘전자식 조향시스템(Steer by Wire)’, ‘홀로그램 AR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이후 열린 이번 상해 모터쇼에는 약 20개 국가, 1000개가 넘는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를 중국 현지 수주를 확장하는 사업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BYD, BMW, 스텔란티스 등 80여 개 완성차 고객사 CEO와 주요 임원 약 200명을 초청해 프라이빗 부스에서 수주 미팅을 진행한다. 고객사의 요청 사항과 관심 품목을 파악해 개별 미팅 안건을 확정하고, 전시 콘텐츠를 선정하는 등 사전 준비도 철저히 마쳤다.

2023 상해모터쇼 현대모비스 부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상품 기획부터 개발, 수주, 양산에 이르기까지 현지에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 봉쇄 정책과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조직의 유기적인 협업과 안정적인 양산 능력으로 신뢰를 높인 덕분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역대 첫 10억 달러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19일에는 중국 현지 언론 등을 초청해 프레스 발표회를 했다. 발표에서 현대모비스는 중국에서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샤시플랫폼인 ‘e-CCPM(Electric Complete Chassis Platform Module)’을 상해모터쇼에서 공개했다. ‘e-CCPM’은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프레임에 제동, 조향, 현가, 구동, 배터리 시스템을 모두 결합한 전동화 통합 솔루션이다.

발표자로 나선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안정된 현지 영업, 생산 조직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 내 7개 생산 거점과 3개 연구 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지 법인과 영업 사무소를 중심으로 고객 밀착형 수주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