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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발목 잡는 솔드아웃…영업익 94% ‘뚝’
무신사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급감해 31억원을 기록했다.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SLDT의 수익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매출액이 7083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4.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558억580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645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539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SLDT의 실적 부진 탓이 크다. SLDT는 지난해 무신사 자회사 가운데 SLDT가 가장 큰 영업 손실을 냈다. 영업 적자는 426억9526만원에 달한다. 제품 검수비용 증가와 낮은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솔드아웃은 지난해 12월까지 구매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쳤다.

외에도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파트너스, 어바웃블랭크앤코 등 자회사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다.

[무신사 제공]

이에 대해 무신사 측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진행한 투자의 영향으로 글로벌 스토어, 레이지나잇,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신사는 4개의 무신사 스토어 전문관을 오픈해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이구성수, 이구갤러리 등의 오프라인 공간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여성을 위한 고감도 패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이지나잇’ 서비스를 신규로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것을 포함해 약 268억원의 주식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

영업외 비용으로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공정가치 평가 비용 214억 원이 금융비용으로 인식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와 통합한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6억)과 중단영업손실 비용(93억)도 반영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업 투자를 위한 비용과 자회사 SLDT의 손실 규모가 반영됐다”라고 말했다.

매출액 가운데 상품·제품 매출이 3955억원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매입 상품 및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성장세가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입점 수수료 매출은 3017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세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효과로 매출이 신장했다”고 덧붙였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액은 SLDT를 비롯한 자회사 실적을 포함해 80% 증가했다. 29CM의 거래액은 2021년 대비 80% 가까이 거래액이 증가했다. 솔드아웃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275% 늘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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