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견기업계가 향후 5년간 매년 에너지 사용량 1%를 감축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선포식'을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견기업이 매년 에너지 사용량을 1% 감축하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1천290개사)을 기준으로 13만9000TOE(석유환산톤·석유 1t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 단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인천공항 연 에너지 사용량(3.9만TOE)의 약 3.5배 수준이다.

중견기업계는 자체적으로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해 회사별로 목표를 마련하고 생산설비 효율화, 폐열 활용, 수요관리와 관련된 투자·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국제적인 수요 증가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계속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견기업계가 적극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전환에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도 중견기업의 에너지 혁신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찾아가는 에너지 절약 지원단 구성, 중견기업과 에너지 혁신 새싹기업(스타트업) 간 협업 촉진, 연간 최대 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절약 기술과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킵플러스'(KEEP+) 프로젝트에 많은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킵플러스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5년간 에너지 효율 혁신 선도 중소·중견기업 총 1000개를 발굴해 에너지 진단, 투자, 관리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중견기업계가 보여준 에너지절약 및 효율향상의 노력이 우리나라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개선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민간부문의 에너지 절감 노력에 발맞추어 정부도 중견기업의 에너지 혁신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