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주요 대학가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10평 미만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가 1년 새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평균 월세 가격은 이화여대 인근이 80만원대로 최고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는 5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51만7000원) 대비 15.1% 오른 가격이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을 넘는 대학가 지역도 지난해 3월엔 서강대와 이화여대 인근 뿐이었지만 올해는 6곳으로 늘었다.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대학가는 이화여대 인근(83만5000원)이었고, 연세대 인근(69만5000원), 중앙대와 한양대 인근(65만5000원), 고려대와 서강대 인근(62만원)이 뒤를 이었다.

1년 새 월세 상승률이 30%를 넘는 대학가 지역에도 이화여대가 포함됐다. 상승률은 중앙대(44.6%) 인근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이화여대(38.8%), 한양대(35.2%) 인근 지역이 뒤따랐다.

월세값 상승폭이 가장 큰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45만3000원에서 65만5000원으로 올랐다.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60만2000원에서 83만5000원, 한양대는 48만5000원에서 65만5000원으로 올랐다.

반면 월세 가격이 떨어진 대학가 지역도 있었다. 같은 기간 성균관대 인근 지역은 50만5000원에서 39만5000원으로 21.8%, 서울대는 46만6000원에서 43만원으로 7.7%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 전세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세 거래가 줄고 있다"며 "월세는 금리처럼 변하지 않고 계약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 금전 계획 수립에 더 안정적이어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