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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눈높이 낮춘 월가 투자은행 "미 최종 금리 5.00∼5.25%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서 연내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며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월가 투자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한 은행권 우려로 미국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한 달 새 0.5%포인트 가량 낮췄다.

한국은행은 뉴욕사무소가 지난 7일 현지 12개 투자은행(IB)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분의 2인 8곳이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조사 당시에는 12곳 중 3곳만 5.00∼5.25%라고 응답한 것에 비해 5곳이 늘어났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7곳이 최종 금리를 5.50∼5.75%로 전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곳으로 줄었다.

최종 금리를 5.25∼5.50%로 예상한 곳은 지난달과 같은 2곳이었고, 4.75∼5.00%로 전망한 곳은 지난달에는 없었으나 이번 달에는 1곳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만 해도 투자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두세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한 차례 밟은 후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하는 셈이다.

앞서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50~4.75%에서 4.75~5.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하반기 중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 선물시장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치는 5월 5.00%, 6월 4.99%, 7월 4.88%, 9월 4.61%, 11월 4.54%, 12월 4.26%로, 현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향후에도 물가 목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축적 통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발생한 은행 위기가 향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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