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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흥그룹, 조선대에 지속가능한 ‘통큰 나눔’
전망대카페 ‘S-CLASS 마루’ 준공
13억원 투입 2층 규모 건축·기부
카페 수익금 대학생 장학금 지원
광주시민 문화 휴식 랜드마크로
정원주(왼쪽) 중흥그룹 부회장이 10일 광주 동구 조선대 사범대학 전망대카페 ‘S-CLASS 마루’준공식에 참석한 후 민영돈(가운데) 조선대 총장과 이동하고 있다. 뒷쪽 백색 건물이 중흥그룹이 조선대에 무상으로 기증한 ‘S-CLASS 마루’카페다. 광주=박해묵 기자

#. 1946년. 일제 해방 후 뜻있는 광주전남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등산 자락 한켠에 민립대학 조선대를 세웠다. ‘개성·생산·영재교육’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후진양성에 구슬땀을 쏟았다. 학생들은 전국 곳곳에 퍼져 나가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축을 담당했다.

#. 77년이 흐른 2023년. 조선대 사범대학에 전망대카페가 들어섰다. 하얀고래를 연상케하는 백색 건축물 ‘S클래스 마루’는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중흥그룹(회장 정창선)이 13억원을 들여 후진양성과 지역공헌을 위해 통큰 기부에 나섰다. 여기서 얻는 수익금은 매년 학생장학금으로 활용된다.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프로그램(ESG)의 새로운 시도다.

중흥그룹과 조선대학교(총장 민영돈)가 10일 사범대학 앞 부지에서 ‘S-CLASS 마루’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이경호·임성묵 전무, 전병호 남도일보 부회장, 박준일 사장, 김우관 편집국장, 황성철 헤럴드경제 호남취재본부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박현주 부총장, 정효성 총동창회장, 김경종 조선대학교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과 조선대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배우자와 아들, 딸 모두 조선대를 졸업했다. 정 부회장도 10여년 전 조선대 최고경영자과정을 공부했다. 특히 배우자와 딸은 조선대 미대를 전공한 화가다. 정 부회장의 자녀인 정서윤 작가는 지난해 조선대 미대 졸업작품전 ‘종착’에 참여했다.

사범대 전망대 카페의 공식 명칭은 ‘S-CLASS 마루’. 이는 중흥그룹의 중흥토건과 조선대학교의 사범대학 전망대카페 신축·기부 협약에 따른 것이다.

‘S-CLASS 마루’는 지난해 8월 착공, 연면적 284.78㎡,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됐다. 설계는 더시스템 랩 건축사사무소와 제이원 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외부는 조선대 본관과 동일한 색인 흰색으로 구성됐다. 현대적 곡선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곳은 조선대에서 가장 높은 사범대 앞에 있어 광주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역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20여년전부터 대형프랜차이즈 커피숍과 호텔 등 문의가 이어진 곳이다.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우수해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수많은 연인들이 근처 담벼락에 자물쇠를 걸어두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있다.

카페 입주 업체는 이달말까지 입찰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카페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조선대 학생들의 장학 재원으로 활용된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S-CLASS 마루가 학생들의 면학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최고의 자리로 발돋움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아울러 중흥과 조선대가 앞으로도 미래를 향해 함께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학생을 비롯해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을 마련해준 중흥그룹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S-CLASS 마루가 지역민들에 사랑받고 학생들의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 기자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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