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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100만원~400만원에도 만실...1인 MZ가구의 강남 신동거 하우스
에피소드 강남262·서초393
핫플 중심가 위치한 공유주거
고유 컨셉·다양한 서비스 인기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에피소드 서초393’ 2층에 위치한 공용공간 ‘펫 플레잉 존’ 모습

“임대료가 100만원 초반대부터 400만원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다 보니 거주자들도 대학생부터 회사원, 최고경영자(CEO), 유튜버, 프로듀서 등 연령대와 직종이 다양합니다. ‘에피소드’에서 와인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등 거주자를 위한 모임을 진행하면 본인과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이웃들과 어울리는 걸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에피소드 강남262·서초393 운영 담당자)

기업형 임대주택 ‘에피소드’에선 따로 또 같이 산다. 에피소드는 종합 부동산 기업 SK디앤디가 운영하는 코리빙하우스(Co-Living House)로 개인 방은 따로 쓰되 공용 공간인 커뮤니티 시설은 함께 사용하는 공유주거 형식이다. 주거시설에서 주거 이상의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주택이다.

▶강남대로 한복판 위치 에피소드 강남262...‘리브 앤 워크’(Live&Work) 컨셉=‘에피소드 강남262’는 강남대로 뱅뱅사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언뜻 보면 오피스 빌딩의 외관을 하고 있다. 삶과 일 모두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컨셉에 맞는 입지였다.

강남을 비롯해 신촌, 성수, 수유 등 서울 내 6개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는 에피소드는 각 지점마다 고유의 컨셉을 지니고 있다. 대학가에 위치한 신촌 지점은 다양한 문화권의 젊은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컬쳐 밍글링’(Culture Mingling) 컨셉, 주요 업무 권역에 위치한 강남 지점은 ‘리브 앤 워크’(Live&Work) 컨셉을 갖춘 식이다.

지난 5일 기자가 찾은 에피소드 강남262는 총 25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21.9~54.5㎡ 5가지 타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세미나룸을 비롯한 공용공간 또한 두 개 층에 걸쳐 마련돼 있었다.

▶5가지 타입의 방 선택 가능...월 임대료는 160만원~400만원대=이날 둘러본 원룸 벙커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160만원 수준, 전 타입 중 가장 넓은 투룸 코너형은 월 임대료 400만원선이다. 총 16가구인 코너형은 이날 둘러본 방을 제외한 모든 가구가 만실이었다. 운영 담당자는 “코너형은 주로 법인에서 임대를 많이 하거나 개인 임대라면 CEO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에피소드에 살면 제공받는 모든 서비스들은 거주자들의 ‘더 나은 도시생활’을 목적으로 기획된다. 월 1회 룸클리닝, 예약제로 운영되는 공유카 이용, 가구 구독 등의 서비스가 그 예다.

에피소드 강남262의 핵심은 3층에 위치한 공용 공간 ‘에피소드 웍스(episode works)’다. 에피소드 웍스는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공유오피스로 한 달 기준 거주자는 20만원, 외부인은 40만원을 내면 쓸 수 있다. 1인석, 공용 책상, 큐브형 회의실, 레코딩 스튜디오 등이 설치돼 있었다.

에피소드 강남262에서 1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30대 남성 김모 씨는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집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도보 1분 거리 ‘에피소드 서초393’은 휴식 초점...펫 프렌들리 지점으로=‘일과 주거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에피소드 강남292와 달리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에피소드 서초393은 ‘온전한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강남점과 서초점의 위치를 가깝게 기획한 건 서로 다른 컨셉의 임대주택 거주자들이 두 지점의 공용 공간을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란 설명이다.

담당자는 “지점마다 컨셉 자체가 다르다보니 강남 지점에서 6개월 정도 살다가 서초 지점으로 넘어오시는 분들도 있다. 다른 지점들도 마찬가지”라며 “살다보면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생활권이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에피소드에서의 경험을 통해 타 지점으로 유연하게 연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의도에 맞게 에피소드 서초393에는 강남점에서 볼 수 없던 공용 공간들이 자리잡고 있다. 공유주방, 트레이닝룸, 릴렉싱 라운지 등과 더불어 ‘펫 프렌들리’(pet friendly) 지점인 만큼 펫 플레잉 존이 마련돼 있었다.

시설, 서비스 뿐 아니라 거주자들은 이웃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낀다. 달마다 쿠킹 클래스, 음악회, 공연, 운동, 워크샵 등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다.

에피소드 서초393에서 7개월째 살고 있다는 20대 여성 이모 씨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에 에피소드에 살게 됐다”며 “참여해보니 이웃들과 내적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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