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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인데...대형아파트 ‘수억 반등’
평촌 꿈마을금호 전용133㎡
일주일 만에 11억→14억대 껑충
경기 화성·인천도 1억 이상 ↑
서울선 3년 만에 최고가 경신
서울 아파트 일대 모습 임세준 기자

지속되는 부동산 불황기 속에서도 대형 아파트가 단기간에 수억원 반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주일 만에 3억원 넘게 오른 경우가 있는가 하면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대형 아파트도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희소한 상황에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꿈마을금호’ 전용면적 133㎡는 지난달 15일 14억8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같은달 8일 체결된 거래금액 11억7000만원보다 3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같은 면적 최고가인 15억60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1월 거래가 14억9000만원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경기 화성시에선 하루 만에 1억 넘게 오른 대형아파트도 등장했다. ‘동탄역신안인스빌리베라1차’ 전용 101㎡는 지난달 18일 8억4000만원에 팔렸는데 그보다 하루 전날인 17일에는 같은 면적이 7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하루 새 1억500만원 가격이 올랐다.

초대형 아파트에 속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호수마을성원상떼레이크뷰’ 전용 215㎡는 지난달 7일에는 6억9500만원에 팔렸지만 일주일 뒤인 14일에는 8억1000만원에 팔렸다.

인천에서도 이 같은 대형·초대형 아파트 반등 사례가 잇따랐다.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자이’ 전용 142㎡는 지난달 28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직전(2월 11일) 거래가격인 7억4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상승했다. 부평구 ‘동아 2차’의 경우, 전용 164㎡가 지난달 8일 7억7500만원에 팔렸는데 직전(2월 14일) 거래가 6억1000만원보다 1억6500만원 올랐다.

서울에선 초대형 아파트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사례도 나타났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용 157㎡는 지난 3일 23억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에 같은 면적이 18억7000만원에 팔린 지 약 3년 만의 거래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도 대형·초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반등하는 사례들을 반영한 듯 지난주 전국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중 초대형 아파트만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4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용 135㎡ 초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15% 하락해 전주(-0.17%)보다 낙폭이 완만해졌다.

특히, 서울에선 양천·강서·영등포·관악구 등이 속한 서남권의 전용 135㎡ 초과 아파트값이 0.10% 오르기도 했다. 2주전에는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 상승 전환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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