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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속으로] 시험인증,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의 원동력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지난 행사 대비 60% 이상 증가한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2배 이상인 51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공개된 신차 21종 중 15종이 전기자동차일 정도로 친환경·미래자동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미국의 차량 탄소배출 규제안, 2035년을 목표로 한 유럽연합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계획과 더불어 우리나라도 2035년 무공해차 전환목표 설정 추진이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자동차시장에서 탈(脫)내연기관화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는 2022년 전 세계에서 802만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6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완성차 10대 중 1대가 전기자동차일 정도로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됐다.

전기자동차의 출현과 급격한 성장은 석유류에서 전기로의 동력원 전환만으로 설명되기에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전기자동차는 산업의 디지털·그린·융복합 전환을 대표하는 분야로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전기자동차 시험인증 서비스를 예로 들면 산업의 그린전환 분야에서 모터, 배터리, 소재, 충전기, 스마트그리드 등과 연계성이 있고, 디지털전환 분야에서 차량용 반도체, 전자장비, 자율주행과 관계가 있으며, 수소차, 드론, 로봇, UAM으로도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산업이 복잡 다양해지고 융복합화되는 시점에서 기업들의 기술우위 선점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안전성, 신뢰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통해 객관적 성능이 확보된 제품개발이 필수적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려면 KTC와 같은 시험인증기관의 시험평가 서비스가 요구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기관인 KTC는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정보통신, 전자장비, 모터, 배터리, 충전기 등의 분야에서 핵심적인 시험평가역량을 갖추고 기업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 전기차충전기 관련 UL솔루션즈(미국) 및 VDE(독일) 시험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기업의 수출지원은 물론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충전 인프라 보급·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충전기 해외 수출 시 북미 지역은 UL 인증, 유럽은 CE 인증 취득이 요구돼 국내 기업들이 인증 취득 시 시간·비용적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KTC에서는 수월한 취득이 가능하다. 즉, 인증 취득을 위해 대상국 시험인증기관에 시료를 보낼 필요가 없고,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KTC에서 원스톱으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해외에서 1억원 이상 비용으로 4개월가량 소요되는 전기차충전기 관련 시험이 KTC를 통하게 되면 3000만원 정도 수수료로 2개월에 처리가 가능하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따라 전기자동차산업은 관련 기업에는 성장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실천의 가치를 제공한다.

KTC는 주요 국제 표준화기구(ISO, IEC, ITU 등)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전문가그룹과 전기자동차 시험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시험 인증, 수출 등을 적극 지원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및 모빌리티산업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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