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5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300∼500곳을 ‘중요 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전국 5000곳 부동산 PF 사업 장 중 300~500곳을 중요관리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했다.

이 원장은 “세밀한 관리를 통해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챙겨보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적절한 형태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지나치게 쏠림이 있거나 불안감을 야기하면 안돼 중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새마을금고의 부동산PF 대출 우려 관련해서는 “매주 경제부총리와 함께하는 회의에서 여러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며 “ (새마을금고도)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금융회사 못지않은 수준으로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문제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신속히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전날 금감원이 지방자치단체에 파견된 직원 등에게 국장급·팀장급의 유사직위를 주는 방식으로 46명을 초과 운영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과다지급하는 내용 등을 감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과정에서 적절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도 지적받았다.

그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금융지주 회장과의 간담회에서도 관련 의견을 수렴했으며, 각 금융회사 고유의 사정이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정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사 사정에 맞게 개선방안을 만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기반을 만드는 것이 당국의 의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