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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반도체 실적전망 '적신호'…SK하이닉스 적자 4조에 삼성전자 영업손실 전망도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혹독한 글로벌 경기 악화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며 경쟁사 감산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돼야 재고 관리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4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4조1200억원을, NH투자증권은 4조200억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 3조1000억원 ▷현대차증권 3조9000억원 ▷키움증권 3조3000억원 등 전망치가 나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가 최근에 가파른 속도로 조정되고 있다"며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며, 메모리 반도체의 출하가 예상보다 매우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등 전망도 밝지 않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이 2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3조3300억원으로 추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1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낮은 가격 수준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4분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위기감이 역력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1조1억 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는 기준일로부터 최근 한 달간 나온 증권사 리포트들의 전망치 평균이다.

적자 전망도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DS)부문에서만 4조1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1분기 매출액 61조3000억 원, 영업손실 68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 반영 이후 2부기 영업적자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경쟁사 감산 영향이 본격화되면 메모리 업계 재고도 1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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