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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고령자 교통사고, 5년 전보다 23.9%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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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2026년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5년 전보다 26.8%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5일 ‘고령자 교통사고 증가 요인 및 발생 전망’에서 최근 5년간(2017~2021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및 보행자 교통사고 자료, 고령자 취업자 등 사회경제 지표 자료들을 연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령자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21년 9247건에서 2026년 1만1459건으로 23.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 가운데 고령 운전자 사고가 8011건에서 1만77건으로 25.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별·광역시 증가율은 26.8%, 광역자치도는 24.7%로 관측됐다.

고령 보행자 사고의 경우, 같은기간 1236건에서 1382건으로 1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광역자치도의 증가율이 22.1%로, 특별·광역시(2.3%)보다 9.8배 높게 나타났다.

고령자 교통사고 증가에는 고령자 취업자 수와 고령인구 점유율이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요인의 영향은 지역별로 상이했다. 제주도는 고령 취업자 1만명 증가시 고령 보행자 사고가 25.0% 늘어나고, 울산광역시는 고령 인구율 1% 증가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최대 37.0% 뛰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 취업자 수는 2021년 262만4000명에서 2026년 323만3000명으로 60만9000명(23.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 중 광역자치도가 41만6000명, 특별·광역시는 19만3000명이 늘어나 광역자치도의 고령 취업자 수 증가가 특별·광역시보다 2.2배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 취업자 증가는 외부활동 증가로 이어져 보행안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광역자치도의 보행자 사고 증가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26년 우리나라 평균 고령인구율은 21%로 예측되는 가운데, 광역자치도(23%)가 특별·광역시(19%)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율은 특별·광역시(23.3%)가 광역자치도(18.4%)보다 빨라 고령운전자 증가에 따른 특별·광역시 고령운전자 사고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효석 책임연구원은 “광역자치도에선 고령보행자 사고가, 특별·광역시에선 고령운전자 사고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자체별 고령자 통행실태 및 교통수요 조사를 실시해 고령 보행자 및 고령 운전자의 수요가 많은 다빈도 이용 통행로를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보행환경 및 도로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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